제목 : 달인
부제 : 천 가지 성공에 이르는 단 하나의 길
원제 : Mastery: The Keys to Success and Long-Term Fulfillment
저자 : 조지 레오나르드
역자 : 강유원
출판사 : 여름언덕
출판연월 : 2007년 9월 (초판 2쇄 읽음)
읽은기간 : 2009.3.15~3.20


달인은 다른 사람들보다 5분 이상 매트에 더 머무르는 사람이다.


[ 저자에 대해서 ]

이 책의 저자 조지 레오나르드(George Leonard)는 에설런 연구소(Esalen Institute)의 대표이자 레오나르드 에너지 트레이닝 센터(LET)의 설립자이다.
에설런 연구소는 게슈탈트 심리학과 인간 잠재력에 있어서 동서양의 철학을 융합한 연구로 유명하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에서도 동양 선사의 명구와 조언들이 소개되고 있으며 저자 자신이 연마한 합기도의 과정을 빗대어 설명하고 있다.
저서로는 <교육을 통한 무아경>, <변형>, <최고의 운동선수가 되려면>, <조용한 맥박>, <일부일처제에서 벌이지는 모험들> 등이 있다고 한다.

역자는 강유원이다. 철학박사로 저서로는 <책>, <책과 세계>, <몸으로 하는 공부> 등이 있다고 한다. 원래 자기계발 류의 서적을 번역하거나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이 책은 읽다보니 그저 그런 자기계발 서적이 아니라고 느꼈다 한다. 


[ 저자의 주장 ] 

달인은 길 위에 있는 사람이다.

사실 저자도 달인이 뭔지 명확한 규정을 내릴 수 없다고 고백한다. (p15) 물론 저자나 우리나 직관적으로는 금방 알아차릴 수 있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생각하는 달인의 정의는 좀 밝혔어야 하지 않을까? 난 여전히 생활의 달인에 나오는 달인 이미지가 강하다.)

달인에 대한 정의를 표현하지는 않지만 대신 달인이 가지는 습성과 모습은 책을 통해 충분히 밝히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달인의 모습은 정체 상태조차 사랑하면서 꾸준히 연마하고 연습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 즉 달인이 되기 위한 길 위에 있는 사람이란 것이다. 그래서, '달인은 다른 사람들보다 5분 이상 매트에 더 머무르는 사람이다'라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p85)

절정만을 추구하지 말라

책의 앞부분에서 저자는 미국식 절정 추구를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다. 순간순간의 만족과 절정을 추구하는 미국인의 모습이 옳지 않고 TV가 그런 흐름을 만든다는 것이다. 스피드한 삶에 대한 경고를 하면서 저자는 과정 자체를 중시하는 달인의 모습을 제시한다. 이 부분을 읽을 때쯤 원 제목에 있는 'long-term fulfillment'가 이해가 되었다. 우리 부제는 '천 가지 성공에 이르는 단 하나의 길'이지만 정작 저자는 성공 자체를 중시하지 않을 지도 모를 일이다.

달인이 되는 5가지 열쇠
1. 스승을 만나라
2. 연습하고 또 연습하라
3. 기꺼이 복종하라
4. 마음에 달렸다.
5. 한계를 넘어서라


작심삼일을 밥먹듯이 하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
1. 첫술에 배부르랴
2.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
3. 동료들과 함께 하라
4. 꾸준히 정진하라
5. 평생 배움에 헌신하라


달인의 길에 놓인 함정들 = 꿈을 실현하는데 실패 요인
12장 달인의 길에 놓인 함정들은 우리가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데 실패하는 이유라고 볼 수 있다. 뭔가 목표를 정하거나 꿈을 향해 정진할 때 모든 사람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왜 그럴까 하는 이유를 저자는 아래와 같이 밝히고 있다. 

  . 다른 삶과의 충돌
  . 지나친 집착과 성과주의
  . 스승을 탓하지 마라
  . 경쟁의 부재
  . 과도한 경쟁
  . 게으름
  . 부상의 위험
  . 약물에의 의존
  . 세상의 평가
  . 자만심
  . 지나친 진지함
  . 띄엄띄엄 하기
  . 완벽주의

그러고 보니, 얼마 전 읽은 구본형 선생님 책 <익숙한 것과의 결별>에도 있고 많은 책에서 이와 유사한 이유들(왜 꿈, 목표를 실현하는데 사람들이 실패나는지)을 밝히고 있네. 이 책들에서 나오는 이유들의 유사성, 중복 여부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겠네..

책 전체를 통틀어 가장 유용한 것은 역시 달인 곡선!
이 책에서 저자가 주장하는 것을 아주 단순하면서도 강력하게 보여주는 것이 바로 달인 곡선이다. 핵심을 아주 잘 전달하고 있다. 전혀 발전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에도 꾸준히 연습하다 보면 어느 순간 비약적인 발전을 하는 순간이 온다. 그러다가 다시 정체 상태를 겪으면서 다시 연습, 그러다가 다시 한 단계 도약하고... 이런 계단식 발전 모델을 저자는 달인 곡선이라 부르고 있다.

가장 유사한 예로 영어 공부를 들 수 있겠다. 영어 공부는 해도해도 발전이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지루하고 들어도 들어도 안 들리고.. 그렇지만, 소위 귀에 딱지가 생길 때까지 듣다보면 어느 순간 들리는 때가 있다는 것이다. 정말 기쁘고 정말 영어 공부가 끝난 것처럼 생각된다. 그렇지만, 여기가 끝이 아니다. 다시 슬럼프를 겪는다. 이 때가 중요하다. 이 때 정체 상태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다시 연습에 매진해서 단계 도약을 이룰 것이냐, 그냥  그 단계에서 머물거나 다른 일로 관심을 돌릴 것이냐가 달인과 범인을 구분짓게 만든다.



[ 나의 의견 또는 생각 ]

지식근로자가 달인이 된다는 것은?

TV에서 생활의 달인을 많이 봐서인지 달인이라고 하면 뭔가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단순반복적인 일을 수년간 해서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정말 신기할 정도로 빠르거나 능숙한 방식으로 해내는 사람의 이미지 말이다. 역자인 강유원씨도 이 책을 번역하면서 '몸으로 때운다'는 것에 대해 저자가 주장하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정보화 시대 이후 등장한 지식근로자는 어떻게 달인이 될 수 있는가? 소위 '몸으로 때운다'는 것과 지식근로자라는 이미지는 상충하지 않나? 이런 의문이 생긴다. 물론 지식근로자도 몸으로 때우면서 달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프로그래머가 수많은 시간 잠을 줄여가면서 개발에 몰두하고 결국에는 달인이라 불릴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몸으로 때운다'는 것은 '일정한 시간을 지속적으로 정기적으로 투입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될 것이다. 달인이란 남들보다 5분 더 매트 위에 있는 사람이라고 저자도 말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식근로자의 성장이라 말할 수 있는 지적인 면에서 달인이 되는 과정은 어떤 것일까? 

학습에 있어서의 Quantum Leap이라는 개념이 있다. 마침 어제 리더십 교육 참관시 들을 수 있었다. 이 개념은 학습 프로세스에서 비약적인 발전이 있을 수 있고 그래야 제대로 된 성장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알고 있는 것(mental model)과 행동(action) 간에 차이(gap)이 생기면 행동을 바꾼다. 어떤 사람은 행동이 아니라 mental model을 바꾼다. 그러다가 어떤 사람은 전혀 새로운 mental model을 가지게 된다. 이렇게 전혀 새로운 mental model이 생기는 것이 학습에 있어서의 Quantum Leap이라고 한다. 

개별적인 지식을 습득하고 축적하다 보면 어느 순간(점프하는 순간)이 생기고 개별적이었던 지식들이 통합되어 통찰력을 가질 수 있게 된다. 같은 내용을 보거나 말하더라도 남들이 못보는 것을 볼 수 있고 다른 시각에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레벨이다. 고수 또는 내공이 깊은 사람이 도달하는 레벨이다. 이런 레벨로 up되기 위해서는 꾸준한 학습, 공부가 필요하다. 달인 곡선에서 한동안의 일정한 평행선 위에 있을 때가 바로 그 때이다. 

지식근로자의 달인 곡선을 설명하려 보면, 조금 어려운 면이 있다. 합기도와 같은 운동이나 스포츠는 띠(승급)이 올라가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지식근로자는 그런 단계 측정이 쉽지 않고 그리 있지도 않다. 아마도 학부-석사-박사 같은 것이 유사한 개념이 될 것이다. 


[ 책 속에서 ]

Part 1. 달인으로 사는 법

1장. 서두르지 않아도 성공하는 사람, 달인

달인의 길에는 우회로가 없다. 즉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과정은 비교적 짧은 전력투구와 전진 단계, 그렇게 해서 다소 실력이 상승하면 거의 곧바로 쇠퇴하는 정체상태가 다가와 그대로 지속된다. p.25

달인이 되는 과정에서 최선의 방안은 무엇일까? 간단히 말하면 부지런히 연습하고 심지어는 연습 그 자체를 위해 연습해야 한다. 정체상태에서 좌절하지 말고, 비약단계를 즐기듯 그 상태를 즐겨야 한다. p27

2장. 나는 왜 경지에 오르지 못하는가?
누구나 그 기본적인 패턴이 그 사람을 지배하며, 이것이 우리의 수행능력, 성격, 운명을 반영하고 형성한다. p35

정말 중요한 것은 달인의 길에 나서는 것, 스스로 움직이는 것이다. p36

3장. 미국식 생활은 달콤한 방해꾼

달인의 길에 방해가 되는 빠른 해결책에 대한 추구는 우리의 삶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친다. p44

4장. 슬럼프를 사랑하라

삶의 진정한 과즙은 그것이 달건 쓰건 결과뿐만 아닌 삶의 과정 그 자체, 또 그것을 생생하게 느끼는 방식에서도 발견되어야한다. p50

'또 다른 정체상태가 왔군. 좋아, 그냥 연습이나 꾸준히 하자, 얼마 안 있으면 또 발전하겠지.' p51

처음에는 그저 그런 기분으로 도장 계단을 올라가도, 일단 2시간 동안 수백 번 엎어지고 메치고 나면 온몸이 욱씬욱씬하면서도 활기로 넘쳐 그날 밤은 온몸이 번득번득한 기운으로 가득 차리라는 것을 말이다. p53

필요한 만큼 정체상태에 머물러 있는 법을 배웠다. 우리는 거듭해서 훈련을 즐겼고, 정체상태를 사랑했으며, 그리하여 결국에는 발전했다. p54

'제게는 일상적으로 정해진 일을 하는게 중요합니다. 저를 지탱해주는 건 바로 '일상적인 것' 그 자체입니다.' p56

아무 대가 없는 상태에서조차 기꺼이 일에 매달리고 그 일을 사랑하는 것, 이것만이 좋은 음식이자 음료수이다. p58

달인의 길에서 연습이란느 것은 오직 오늘에만 존재한다. p59

Part 2. 달인이 되는 다섯 가지 열쇠

5장. 열쇠1: 스승을 만나라

최고의 말이 최악의 말일 수 있다는 뜻이다. 아무리 재능 없는 말도 꾸준히 인내하며 뼈에 사무치도록 줄곧 연습하면 최고의 말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p76

비범한 사람도 도전을 해야한다. 잠재력을 완전히 발휘하려면 재능 없는 사람들만큼이나 부지런히 연습해야 한다. p76

심리적으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멀리 벗어나면 달인의 길에 들어설 기회조차 얻지 못하게 될 것이요, 너무 가까이 다가가면 큰 관점을 잃어버려 학생 아닌 사도가 된다. 적당한 균형을 취해야 할 책임은 선생과 학생 모두에게 있다. p80

6장. 열쇠2: 연습하고 또 연습하라

명사로서의 연습은 규칙적으로 뭔가를 연습하는 일이다. p82

검은 띠들은 지식과 경험, 즉 느낌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가장 기본적인 기술에조차 포함된 미묘함과 끝없는 가능성을 음미하는데, 그러려면 바로 그 느낌이라는 것이 필요하다. p84

달인은 다른 사람들보다 5분 이상 매트에 더 머무르는 사람이다. p85

아무 목적이 없을 때조차도 정기적으로 연습을 한다는 것은 얼핏 보기에 번거롭다. 그러나 결국에는 연습이 우리 인생의 소중한 부분이 되는 날이 온다. p88

궁극적으로 연습은 달인의 길 자체다. p88

7장. 열쇠3: 기꺼이 복종하라

무술을 수련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아차릴 만한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준다. 그는 앉고 서고 걷는 방식만으로도 자신이 달인의 길을 가고 있는 동행자임을 보여주고 있었다. p97

달인의 길에서 바랄 수 있는 최선의 것은 그것이 경영관리이든 결혼이든 배드민턴이든 발레든, 수련의 길 모든 단계에서 초보자의 초심을 갈고 닦는 것이다. p98

8장. 열쇠4: 마음에 달렸다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말한다. "나는 모든 일의 첫번째 단계가 비전을 세우는 일이라는 점을 안다. 비전을, 그것도 아름다운 비전을 보게 되면, 그것이 '욕구하는 힘'을 만들어낸다. 예를 들어 내가 우주가 되려는 욕구는 그 비전을 명료하게 보기 때문에 결국 성취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p107

의식의 지향성은 달인의 길에서 연료가 된다. 모든 달인은 비전의 달인이다. p107

9장. 열쇠5: 한계를 넘어서라

우리가 달인이라 부르는 이들은 자신의 소명이 가진 근본에 헌신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연습에 열중하며, 아주 미세하게 상승하는 단계를 알아차린다. 동시에 이 달인들은-여기에 역설이 있는데- 이전의 한계에 도전하고, 고도의 수행을 위해 모험을 하고 심지어 그러한 추구에 사로잡혀 있다. 분명히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이것이냐 저것이냐가 아니라, 둘다 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p108

우리가 달인이라 알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 비슷한 어리석고도 영웅적인 열망의 소유자다. 그들은 스스로를 한계까지 밀어부치며 모든 희생을 감내하고 마침내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얻어낸다. 이러한 한계를 돌파해 내기에 앞서 여러 해 동안의 수련, 연습, 복종, 계획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p112

Part 3. 예비 달인을 위한 몇 가지 팁

10장. 왜 작심삼일인가?

첫술에 배부르랴,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 동료들과 함께 하라. 꾸준히 정진하라. 평생 배움에 헌신하라

11장. 힌트는 달인에게 있다.

우선순위는 늘 이동하고 언제든 바꿀 수 있지만, 그것을 적어 두기만 해도, 우리 삶은 보다 명료해지고, 그 명료함이 에너지를 창출한다. p139

12장. 달인의 길에 놓인 함정들

달인의 길이 자신의 경력이나 삶의 방식과 합치된다면, 그 여행자는 운이 좋은 셈이다. p143

우리 모두는 아직 사용하지 않은 막대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p143

달인의 길에서 뭔가 잘못되었을 때, 중요한 것은 인생의 남은 부분을 검토하는 일이다. 우리 삶에서 남은 부분을 달인의 관점에서 추구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고려하는 것이다. p143

우리는 달인이라는 것이 완벽함과 관련된 개념이 아님을 간과하게 된다. 그것은 과정에 관한 것이며, 하나의 여행이다. 달인의 날마다 그 길에 머물러 있는 사람이다. 달인은 자신이 살아있는 한 기꺼이 도전하고 실패하고, 다시 도전하는 사람이다. p151

13장. 서당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

결국 우리 삶의 모든 의미있는 영역에서 가장 중요한 배움과 발전은 정체상태에서 일어난다는 점을 발견하게 된다. 같은 원리가 다른 곳에도 적용된다. p158

연습은 이런 의미를 넘어 특정한 불변함을 포함함으로써 일상적 행위의 끝없는 반복에서 기쁨을 얻는 능력을 선사한다. p159

인간은 강해질수록 그 자신을 더 많이 포기할 수 있다. 그 자신을 더 많이 포기할수록 우리는 더 강해진다. p160

달인의 길은 가차없는 연습 위에 펼쳐진다. 그것은 또한 모험의 장소다. p160

14장. 달인의 길을 떠나기 전에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은 심리적인 균형과 집중은 상당 부분 육체적인 균형과 집중에서 기인한다는 점이다. p163

거듭 말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몸이 다른 모든 것의 메타포가 될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의 관계, 우리의 일, 우리의 자질구레한 일들, 우리의 삶 전체가 몸으로 인해 중심을 잡고 균형을 이룰 수 있게 된다. p167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순간, 그리고 실제로 타격이 가해졌을 때, 그 상황과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다. 또 그것에 대한 느낌을 경험하고 깨닫는 것이다. p170

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경험을 어떻게 느끼는가에 주목하는 것이다. p175


 

Posted by 일상과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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