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포인트를주자2007. 8. 28. 12:31
누군가 결혼하면서 이런 약속을 했다고 합니다.
"난 당신과 우리 부모님 모두 살아 생전에 100번을 뵙도록 할거야!"

에게...겨우 백 번 하시겠지만, 잘 계산해 보세요. 결혼하고서는 아이들 키우랴, 먹고 살랴, 1년에 두세번 찾아뵙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백번이라면 30~40년이 지나야 합니다. 결국 우리는 부모님 살아 생전에 백번 얼굴도 못 뵐 수도 있다는 것이죠....

어제 회사에서 가장 친한 사람과 함께 저녁을 먹었습니다. 식사 후 청계천을 따라 걸으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얼마전 그 사람이 어머니를 모시고 청계천에 왔었답니다. 그런데, 오래 다니기 어려우신 어머니는 청계천 입구에서 계단도 못 내려오고 입구에 서서 구경만 하다 가셨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아들로서 안쓰럽고 마음이 착잡했다고 합니다.

저희 어머니 생각이 났습니다. 동남아 여행가서 패러세일링을 하실 만큼 정정하시던 분인데, 3년 전부터 다리가 안 좋으셔서 제대로 걷기도 힘드십니다. 그렇게 정정하시던 분인데...

지난 주말에 안부 전화드리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모님께 더 잘 해드려야겠습니다. 그리고, 자주 얼굴뵈러 가야겠습니다.


** 이 글을 쓰면서 음악 하나를 반복해서 듣고 있습니다.
자주 가는 홈페이지에서 몽고여행을 다녀오신 분이 몽고로 출발하기 전에 가져가고 싶었던 음악이라며 밝힌 곡입니다. "두번째 달"이라는 국내 에스닉 퓨전계 밴드라는데 제목은 "falling star"입니다. 그 분은 몽고의 은하수가 흐르는 밤하늘을 보면서 듣고 싶었다는군요. 눈을 감으면 그 모습이 상상됩니다.  여기를 클릭해서 한번 들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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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일상과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