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 회사에서 서울장학재단과 함께 진행하는 장학생 멘토링 행사에 참가하게 되었다. 지속적인 활동은 아니고 희망하는 직원이 신청해서 자신이 추천하는 책을 소개하고 같이 대화를 나누는 3시간 정도의 행사이다.

 

각자 책을 한 권 5분 정도 소개하는 시간이 있는데,난 시간을 나눠서 앞 3분 정도는 읽은 책 목록 작성하는 습관에 대해 설명했다. 시간이 충분하지는 않았지만 나의 경험을 소개하고 대학생들도 자신만의 습관을 바라는 마음이었다. 이름하여읽었다면 남겨라

 

 

위 숫자, #838 17-15는 내가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읽은 책의 일련번호이다. 읽은 책을 간단히라도 기록하기 시작한 것은 대학교 1학년 때부터였다. 처음에는 일기장에 소감을 적었다. 그러다가 클리어화일을 하나 준비해서 책 목록도 적고 소감도 간단히 거기에 적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대학교 1학년 이후 지금까지 읽은 책이 전체 838권이다. 그리고 현재 읽고 있는 책은 2017년에 15번째 책이다.

 

 

클리어화일에 적다가 컴퓨터에 기록하기 시작한 것은 1999년부터였다. 연도별 폴더를 하나 만들고 그 안에 text 파일이나 word 파일로 소감을 적어서 저장하기 시작하였다. 그게 벌써 19년이 되어가고 있다.

 

 

요즘에는 필사에 주력하고 있다. 밑줄치면서 책을 읽고 책을 다 읽은 다음에는 밑줄친 부분을 몰스킨 노트에 옮겨 적는다. 이건 올해부터 생긴 습관이다. 예전에는 컴퓨터 파일화 typing을 했는데, 그것보다는 직접 쓰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 같아 올해부터 습관을 들이고 있다. 그리고, 필사한 다음에는 소감을 블로그에 올리고 있다. 소감은 서평이나 내용 요약이 아니라 그야말로 책을 읽으면서 내가 느꼈던 것들을 적고 있다.

 

 

연말이 되면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라는 제목으로 한 해 동안 읽은 책을 정리해 본다. 이것은 예전에 일본 탐사 저널리스트인 다치바나 다카시의 책을 읽고 습관을 들였는데, 이것도 벌써 10년이 다 되어간다. 한 해 동안 내가 얼마나 어떤 책을 주로 읽었는지, 내년에는 어떤 책들을 읽을지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다.

 

 

 

이렇게 나만의 독서습관을 가지고 있는 것을 돌아보니 3가지 정도 생각이 들었다. 첫 번째는 이렇게 책 목록이나 소감을 쓰는 것이 나의 성장을 위한reflection이 되고 책에서 내가 취해야 할 실천항목을 찾게 된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나만의 독서법이 계속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만해도 필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세 번째는 아쉬운 점인데, 내가 너무 자기계발 서적이나 경영서적, 내 업무 관련 서적 위주로 읽지 않았나 싶다. 다시 돌아간다면 역사책이나 인문학 서적, 고전들을 더 읽고 싶다.

 

 

 

이런 내용을 5분이 채 안 되는 시간에 설명하려니 좀 빠르게 얘기할 수 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나의 설명을 듣고 자신만의 독서습관을 들이는 계기가 되면 좋을 것 같다.

 

Posted by 일상과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