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규 교수가 예전에 피터 드러커 교수를 인터뷰한 내용이 이재규 교수 홈페이지에 실려 있어 옮겨본다.

피터 드러커 교수는 스스로를 미래학자가 아니라 사회생태학자로 정의했다.
이미 일어난 미래를 관찰하고 새로운 현실을 제시하는 사회생태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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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사람들이 박사님을 미래학자로 인식하고 있고, 또한 박사님은 경영과 사회에 대해 실질적으로 많은 예측을 했음에도 예언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싫어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자연과학 분야에서는 실제로 시간만을 변수로 한 예측만이 가능합니다. 예컨대 행성의 궤도, 일기예보, 계절의 변화 등이 그렇지요. 자연현상에서 기적이란 무엇인가요. 기적이란, 안 일어날 일이 일어난 것이 아니에요.

그 반대로 일어날 일이 일어나지 않은 것이 기적이지요. 다시 말해 일어날 일이 일어나지 않고 잠시 연기되는 것이 기적입니다. 치명적인 암에 걸린 사람이 의사가 진단한 생존기간보다 오래 살고 있는 것을 기적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단지 죽음이 연기된 것이지 죽을 운명의 사람이 영원히 살게 된 것은 아니지요. 하지만 기적이란 매우 드물게 일어나기 때문에 기적 같은 일을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사회과학 분야에서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려면 그 원인들이 먼저 형성되어야 합니다. 사회에 어떤 고유하고도 독특한 현상이 일어나면 그 결과 장차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할 수는 있습니다.

예를 들면 19세기까지는 일반 평민들이 사회적 상승이동을 하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나 20세기에 들어서 그것이 가능하게 된 것은 교육기회가 귀족외에 평민들에게도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사회현상에는 자연현상 법칙(Natural Law)과 같은 것은 없습니다.

따라서 사회과학자는 새로운 현실을 초래할 사회적 변화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나는 미래를 예언하는 미래학자(Futurologist)가 아니라 사회생태(Socioecology)를 분석해 이미 일어난 미래를 관찰하고 새로운 현실을 제시하는 사회생태학자(Socioecologist)예요.

사회 분야에서 미래를 예측하는 일은 부질없는 일이에요(드러커 박사는 미래는 예측의 대상이 아니라, 바람직한 미래가 있다면, 그것을 지금 결정해야 한다고 그의 저서 여러 곳에 쓰고 있다).

출처 : http://jklee.com/ttboard/ttboard.cgi?act=view&code=779&bname=JKLEE&page=1

Posted by 일상과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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