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으며 또 반성하게 된다.


Posted by 일상과꿈
삶에포인트를주자2017. 12. 9. 13:34

마쓰야마 여행 가기 전에 블로그들을 보면서 맛집을 몇 군데 찾아놨었다. 사실 마쓰야마가 큰 도시가 아니라서 지도에 표시해 보니 별로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아래 지도는 오카이도역 부근에 있는 식당들 중 블로그에서 찾아본 곳들이다. 정확한 식당이름보다는 대략적인 위치를 표시하였다. 

1번은 도미국수, 도미밥으로 유명한 식당이다.

2번은 귤쥬스로 유명한 10 Factory이다. 10 Factory는 오카이도 역 부근에도 있고 도고온천 역 부근에도 있다.

3번은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아이스크림, 모찌 등을 파는 곳이다. 녹차 모찌가 유명한 것 같다.

4번은 장어덮밥 집.

5번은 플라잉스코츠맨이라는 이름의 커피숍. 담배냄새가 진한 곳이다.

6번은 슈헤이라는 일본라멘집인데 일요일에 문을 닫는 것 같아서 우린 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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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일상과꿈
삶에포인트를주자2017. 12. 9. 13:20

마쓰야마 여행 3일차

아침에 일어나 한번더 온천을 했다. 떠가는 구름을 보면서 유유자적하는 재미가 좋다.  체크아웃을 하고 마지막으로 도고온천을 봤다.

도고온천 앞 쇼핑가에서 선물할 만한 과자, 롤케익 같은 걸 샀다. 마쓰야마는 귤로도 유명하다. 그래서 10 Factory라는 귤 전문가게가 있다. 귤로 만든 다양한 쥬스(맛이 조금씩 다른듯), 귤 말린 것, 귤이 들어간 커피, 아이스크림 등을 파는 곳이다. 여기서 무료 셔틀버스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

 

무료셔틀버스는 도고온천역 바로 앞에서 탄다. 11:10이 되니 버스가 왔다. 버스는 총 3대가 이어서 오는 것 같다. 그래서 줄이 길면 뒤차를 타도 되는데 그만큼 공항에는 늦게 도착한다. 뭐 별 차이는 없지만 공항에서 체크인과 보안검사할 때 엄청 기다리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빨리 가면 빨리 들어갈 수 있다. 물론 출국장에 들어가서 게이트 앞에서는 정작 할 게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이 함정이지만 말이다. ㅋ

마쓰야마 공항에 도착한지 1시간 만에 출국심사를 마치고 게이트 앞에 왔다. 보안검사에서는 철저하게 검사를 한다. 특히 화장품 같은 액체류는 지퍼백에 넣어야 한다. 지퍼백 규격 사이즈가 20x20cm 라고 쓰여져 있는데 꼭 그 사이즈가 아니어도 괜찮은 것 같다. 다만, 한 사람당 지퍼백 한 개만 허용되지 않는다. 그리고 지퍼백은 가방에 넣으면 안 되고 손에 들고 있어야 한다. 손에 두 개를 들고 있으면 하나로 만들라고 한다. 그래서 처음에는 두 개였던 지퍼백을 한 개로 줄이느라 내 왁스를 버리고 올 수 밖에 없었다. 지퍼백이 없는 사람은 국내선 쪽에 있는 가게에 가서 사오라고 한다.

2박 3일 간의 오붓한 일본 소도시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다. 가기 전에 제일 걱정은 아이들이 스스로 제때 일어나 학교에 가는지가 제일 걱정이었다. 2일 이상 둘이서만 놔둔 적은 없었기 때문에. 그런데 아이들은 알람 맞춰놓고 스스로 잘 일어나고 학교에 잘 갔다.

올해만 해외여행을 3번 다녀왔다. 2월 중순에 형들이랑 아버지 모시고 일본 뱃부, 유후인에 다녀왔고 2월 말에 작은아이 데리고 대만에 다녀왔다. 그리고 이번에 와이프와 일본 마쓰야마에 다녀왔다. 멀지 않는 해외여행이지만 다 좋았다. 이렇게 틈틈이 가족과 함께 하는 여행을 자주 해야겠다.

 

Posted by 일상과꿈
삶에포인트를주자2017. 12. 9. 13:06

마쓰야마 여행 2일차

월요일 아침, 새로운 곳에서 아침을 맞는다.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과 아침을 먹으면서 오늘 하루를 기대한다.

호텔 앞에 있는 오카이도역에서 전차를 타고 JR마쓰야마역까지 갔다. 전차는 뒷문으로 타서 앞문으로 내려야 한다. 마쓰야마 시내 어디를 가든 전차 요금은 160엔이다. 앞문으로 내리면서 투입구에 넣으면 된다. 혹시 동전이 없으면 전차 안에 있는 동전 교환기에서 동전으로 교환하면 된다.

JR마쓰야마역에서 우치코 가는 표를 샀다. 옆 창구에서 표를 사시던 노부부가 말을 걸어온다. 한국분이세요? 두 분이서 자유여행 오셨다고 한다. 나이가 지긋해 보이시는데 대단하다. 우리도 그렇게 나이 들어서도 같이 여행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JR마쓰야마역에서 우치역 역까지는 급행으로 25분 정도 걸린다.

우치코는 예전에 양초를 만들어서 번성했던 곳이라고 한다. 우치코역에서 조금 걸어가면 보존지구가 있는데 거리를 거닐면 예전 일본 가옥이나 가게들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정작 양초 가게는 별로 없는 것 같다. (우리가 월요일 가서 문을 닫아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문을 닫은 가게도 있고 관광객도 별로 없어서 한적하게 와이프와 둘이서 산책하듯이 거닐었다.

 

점심은 소바 맛집에 갔다. 작지 않은 식당인데 일본사람들이 많이 왔다. 물론 우치코에 온 한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오고.

돌아올 때도 급행을 탔다. JR마쓰야마역에서 왕복표를 끊었었다. 급행이 그리 자주 있는 것이 아니니까 우치코역에 내렸을 때 시간표를 확인하고 돌아올 시간을 가늠해 놓고 거닐면 좋을 것 같다.

 

우치코에서 돌아와 호텔에서 짐을 찾아서 도고온천 쪽으로 갔다. 호텔은 도고온천 바로 뒤에 있는 차하루 호텔을 예약했다. 차하루 호텔은 료칸이라기 보다는 호텔 쪽에 더 가깝다. 물론 객실은 다다미방을 이용하고 대욕탕이 있어서 료칸 느낌은 나지만 로비나 식사장소는 호텔과 거의 같다.

3시가 조금 넘어 도착해서 바로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숙소에 짐을 풀고 바로 호텔 10층에 있는 대욕탕으로 온천을 하러 갔다. 생각보다 대욕탕은 작았다. 그런데. 대욕탕에서 계단을 통해 옥상으로 올라가면 노천탕이 있는데 여기가 정말 좋다. 옥상에 만들어놓은 노천탕이라 사방이 탁 트여보인다. 다른 료칸이나 호텔에도 노천탕이 있긴 한데 사방이 약간 벽이나 건물로 둘러싸여져 있다면 여기는 옥상이라 저 멀리 산들도 보이고 하늘도 많이 보인다. 저멀리 마쓰야마성 옆으로 지는 해도 볼 수 있다. 석양이 지는 천수각을 보면서 온천하는 재미가 여간 좋지 않다. 시간이 빠른 지라 나 밖에 없으니 완전 전세낸 기분이다. 온천이 너무 좋아 도착하자마자 한번, 저녁먹고 자기 전에 한번, 아침먹기 전에 한번, 1박 하면서 총 3을 온천했다.

 

호텔에서 나와서 저녁 먹기 전까지 도고온천과 상점가를 둘러보았다. 저녁을 호텔에서 먹었는데 처음에는 가이세키 요리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일반 뷔페에 메인요리를 주문하는 식이었다. 나중에 찾아보니 석식 예약할 때 일반 뷔페, 가이세키 요리를 구분해서 예약하는 것 같았다. 물론 식사는 같은 뷔페 장소에서 하는데 저쪽 안쪽에 보니 가이세키 요리 같은 걸 먹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하루 호텔의 저녁 뷔페는 정말 좋았다. 종류는 많지 않지만 먹어보지 못했던 것들이 나와서 뷔페를 싫어하는 와이프도 좋아했다.

저녁을 먹고는 유리박물관을 찾아나섰다. 어느 블로그에서 봤는데 낮에도 좋지만 저녁에 조명이 켜진게 너무 예쁘다고 해서 찾아나섰다. 호텔에서 가까웠다. 들어가니 지하에 유리박물관이 있고 지상은 카페와 정원으로 꾸며져 있었다. 유리박물관은 입장료가 있어서 들어가지 않고 1층 카페에서 와인 두 잔과 조각케익 하나를 주문했다. 오호...여기도 아무도 없다. 우리가 이 넓은 카페를 전세낸 기분으로 여유롭게 나란히 앉아서 밖의 조명을 구경했다. 사실 입구에서는 비싸보여서 망설였는데 생각보다 저렴하다. 글라스와인 두 잔과 조각케익 하나에 1700엔이다. 온천 지역과는 어울리지 않는 컨셉의 박물관과 카페이지만 정말 근사하고 사진 찍기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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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일상과꿈
삶에포인트를주자2017. 12. 9. 12:12

마쓰야마 여행 1일차

아침 일찍 일어나 공항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왔다. 6:45 버스라서 6:43경 정류장에 도착했는데 5분이 지나도 오지 않는다. 우리가 놓친건가? 일요일은 시간표가 다른가? 여러 생각을 하면서 기다리니 20분이나 늦게 도착한다. 기사분깨 물어보니 그냥 늦은 거란다. 에잇!

공항에는 역시 사람이 많다. 우린 그래도 부칠 짐이 없어서 빨리 체크인하고 들어왔다. 저가항공이라 좌석 지정을 하려면 사전 구매를 해야 하는데 우린 저렴한 좌석으로 사전구매를 해 놓았다. 그랬더니 체크인할 때 더 좋은 좌석(비상구 옆 좌석, 공간이 넓어 다리를 편하게 펼 수 있다)으로 바꿔 주었다. 사전구매를 해서 그런지, 우리가 일찍 체크인을 해서 그런지는 모르겠다.

시간이 되어도 비행기가 출발을 안 한다. 승객 한 명이 탑승하지 않고 수하물을 내려야해서 조금 기다려야 한단다. 그 사람은 무슨 일이 생긴걸까? 체크인하고 짐까지 부쳤다가 다시 돌아가야 하는 일이 생겼나 보다.

비행기는 꽉 찼다. 젊은 사람보다는 어르신들이 좀더 많아 보인다. 패키지 단체 여행객들도 안 보이고.. (나중에 마쓰야마를 돌아보니 패키지 관광으로 만들만한 볼만한 것들이 많지 않아서 여행사들이 관심을 갖지 않을 것 같긴 하다)

마쓰야마 공항 입국심사를 마치고 나오니 바로 앞에서 한국인을 위한 무료셔틀 티켓을 나눠주고 있었다. 그걸 받아서 버스로 가면 된다. 무료버스인데도 꼭 티켓을 받아서 제시해야 탈 수 있다. 나오자마자 받아야 한다.

공항에서 오카이도가 있는 시내까지는 3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우리 첫날 숙소는 오카이도역 부근에 있는 도큐REI호텔이다. 버스에서 내리고 돌아서니 바로 호텔일 정도로 가까웠다. 20미터 정도 떨어져 있기나 하나..ㅎㅎ 호텔에 가서 체크인이 가능한지 물어보니 3시부터 가능하단다. 그래서 짐을 맡기고 점심을 먹으러 나왔다.

점심은 장어덮밥으로 먹었다. 오카이도역에서 마쓰야마성 가는 길에 있는 곳인데 어느 블로그에서 보고 찾아간 곳이다. 그런데, 조용힌 곳이지만 좀 비싼 감이 없지 않다. 맛있다는 블로그도 있었지만 와이프와 난 가격 대비 만족도는 조금 떨어졌다. 같은 가게가 도고온천 상점가 안에도 있는데 어느 게 먼저인지 모르겠다.

점심을 먹은 후 호텔로 가서 체크인을 하고 다시 나왔다. 12월 초의 날씨가 늦가을 날씨라고 하지만 그래도 잠바를 걸치고 나오길 잘했다. 마쓰야마 성으로 가는 길에 동네 맛집이라는 가게에 들렀다. 여기서 산 것들은 다 맛있었다. 더 살 걸 하는 아쉬움이...

마쓰야마성에 갔다. 천수각은 4시에 문을 닫는다고 하여 그 밑까지만 갔다. 그래도 좋았다. 차음으로 일본 성을 보았는데 생각보다 견고한 요새처럼 지어진 것을 알 수 있었다. 데이트하러 온 커플이 많았다. 저 멀리 서쪽으로 바다가 보이고 해가 지고 있었다. 석양이 지는 모습을 보고 싶은데 내려오는 리프트가 5시 마감이라 해넘이는 보지 못했다. 티켓은 위에서도 살 수 있으니 편도로 샀다가 걸어내려와도 되고 마음이 바뀌면 위에서 내려오는 표를 사도 된다.

5시가 넘으니 마쓰야마 가는 길에 거로등이 켜진다. 더욱 운치가 있어 보인다. 어느 블로그에서 본 것처럼 이 길은 아날로그의 느낌이 나는 것 같다.

 

오카이도역 상점가로 들어섰다. 저녁 먹기 전에 쉬기로 하고 어느 블로그에서 본 플라잉 스코츠맨이라는 카페에 들어갔다. 커피와 팬케이크를 먹으러.. 그런데, 들어서자마자 스모킹, 넌스모킹을 물어본다. 당연히 넌스모킹이라고 하고 자리에 앉았는데, 카페 안에 스모킹 공간도 있었다. 그러니 담배냄새가 많이 날 수 밖에... 커피 마시고 바로 나왔는데도 옷에 담배냄새가 배었다. 잘못 들어갔다. 으...

 

나와서 바로 옆에 있는 무지양품에 들어가서 아이쇼핑을 한 후에 저녁을 먹으러 갔다. 마쓰야마에서 유명한 것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도미국수라고 한다. 그래서, 도미국수 맛집을 찾아갔다. 꽤 큰 3층 짜리 식당이었다. 우리를 3층으로 안내하는데 방이어서 좋았다. 그런데 옆 방에서는 일본 젊은이들이 결혼 피로연을 하는 것 같았다. 시끌벅적하다. 어딜가나 젊은아이들은 즐거워서 좋다.

Posted by 일상과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