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포인트를주자2017. 10. 29. 08:16

토요일 낮 혼자 북한산에 다녀왔다. 지난번 친구들과 관악산에 다녀온 이후 적어도 3~4시간 이상 코스를 타자는 생각에 북한산으로 결정했다.

구기탐방센터에서 오르기 시작해서 대남문, 문수봉을 거쳐 승가봉, 비봉으로 해서 비봉탐방센터로 내려왔다. 총 4~5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관악산보다 훨씬 산타는 재미가 있었다. 올라갈수록 단풍도 더 들어서 단풍보는 재미도 있었고...

다만, 역시나 무릎이 말썽을 부렸다. 지난번 관악산에서도 내려올 때 힘들었는데 이번에도 2시간 반 정도 산을 타니까 무릎이 서서히 아파오더니 내려올 때는 정말 조금조금씩 움직일 수 밖에 없었다.

나이들면서 내 몸 중에 조금씩 고장나기 시작하는 곳은 역시나 눈(날파리증)과 무릎인 것 같다. 면역력도 조금씩 약해지는 것 같고... 무릎을 강화하기 위한 운동이 뭐가 있나 찾아봐야겠다. 이대로 늙을수는 없지...ㅋ

 

 

Posted by 일상과꿈
매일조금씩읽고쓴다2017. 10. 15. 14:18

이 책은 2003년 3월부터 2004년 2월까지 1년 간의 일기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2003년이면 사부님께서 49세에서 50세로 넘어가는 시기이다. 사부님께서는 이 책 다음에 40대 10년을 마무리하는 <나, 구본형의 변화 이야기>를 내셨다.

사부님께서는 다른 곳에서도 많이 강조하지만 특히 이 책에서 하루의 재편을 더욱 강조하고 계신다. 하루의 특별함, 하루가 다른 하루와 다르다는 것을 알게 하는 것, 그래서 일상의 반복이 아니라 일상의 특별함으로 인생이 풍요로워진다는 것을 알게 해 주고 싶으셨던 것 같다.

나도 고등학교 때부터 꾸준히 일기를 쓰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가급적 매일 경험과 행동, 나의 생각을 일기에 쓰기로 하였다. 띄엄띄엄 쓰는 게 아니라 매일 꾸준히 쓰기로 하였다. 그래서, 나의 하루가 이전보다 특별하다는 것, 내가 오늘 하루를 통해서 더욱 성장하고 성숙해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싶다.

그리고 갑자기 역사책을 읽고 싶어졌다. 사부님은 서점에 가면 주로 역사와 철학 코너에 가셨다고 한다. 원래 혁명사를 전공하고 싶었다고 하신다. 생각해 보면 역사에 관심이 많고 역사책을 많이 읽는 리더가 많은 것 같다. 예전 회사의 전략팀장도 그렇고. 최근 김성준 매니저가 밝힌 '탁월한 리더의 특징'을 보더라도 그렇다. 탁월한 리더는 보통의 리더보다 역사책을 5배나 더 보더라는 것이다. 앞으로 당분간 사부님의 책만 보기로 했는데, 조금씩 역사책도 한두 권씩 봐야겠다.

이 책에서도 여전히 변화를 강조하고 계신다. 변화에 대한 통찰력을 보여주고 계신데, 특히 '변화는 꿈과 현실 사이의 거리이다'라는 대목이 나를 사로잡았다. 이론적으로 변화관리는 As-is에서 To-be로 가는 gap을 메꾸는 과정이라고 하는데 이걸 이렇게 멋지게 표현하다니... 변화의 핵심을 꿰뚫고 계셨던 것이다.

또한 변화란 새로운 모색이고 실험이다, 항상 새로운 방법을 실험하고 모색하고 기록하라 라고 강조하셨다. 이걸 놓고 생각해 보면, 업무에서 하라는 것도 결국 '변화하라'는 것으로 귀결된다. 예전 방식 그대로 하는 것은 변화하지 않는 것이고 그렇게 되면 종국에는 타인에 의해 변화를 강요당하게 된다는 것이다.

 

Posted by 일상과꿈
HR 내용&트렌드 학습2017. 10. 10. 21:03

<HRDQ> 2017년 가을호 아티클 리스트다. Volume 28, Issue 3

Reflection에 대한 아티클이 눈에 띈다. 한번 읽어봐야겠다.


HRDQ Submissions of Quantitative Research Reports: Three Common Comments in Decision Letters and a Checklist
Kim Nimon

Job Preferences and Expectations of Disabled People and Small and Medium-Sized Enterprises in Poland: Implications for Disabled People's Professional Development
Anna Michna, Roman Kmieciak and Katarzyna Burzyńska-Ptaszek

An Exploration of Differences in Content and Processes Underlying Reflection on Challenging Experiences at Work
Todd J. Maurer, Dina M. Leheta and Thomas A. Conklin

An Intersubjective Perspective on the Role of Communal Sharing in Synergistic Co-mentoring: Implications for Human Resource Development
Bryan J. Deptula and Ethlyn Anne Williams

Beyond the Single Organization: Inside Insights From Gaining Access for Large Multiorganization Survey HRD Research
Mark N. K. Saunders, David E. Gray and Alexandra Bristow

Posted by 일상과꿈
HR 내용&트렌드 학습2017. 10. 10. 21:02

HRDI 저널 20권 5호. (2017년, 20(5))

Making sense of our self in HRD: self-less, self-ish and self-ie?
Sambrook, Sally

HRDI, colonization, and post-truth politics.
Lee, Monica

Supporting the United Nations’ 2030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a call for international HRD action.
Zarestky, Jill; Collins, Joshua C.

The ethics of HRD practice.
Kuchinke, K. Peter

The demise of inquiry-based HRD programmes in the UK: implications for the field.
Tosey, Paul; Marshall, Judi

Under western eyes: A transnational and postcolonial perspective of gender and HRD.
Syed, Jawad; Metcalfe, Beverly Dawn

Continuous improvement in international or global HRD research.
McLean, Gary N.

Human Resource Development International : a celebration of the journal’s first 20 years.
Elliott, Carole; Li, Jessica; Ghosh, Rajashi

 

Posted by 일상과꿈
자기다움찾기2017. 10. 9. 19:21

9월에 3주간 정양수 형님께서 진행하는 <꿈토핑더비움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추석연휴 바로 전에 끝났다. 3주간 아래와 같은 규칙을 지키면서 식단을 조절하는 프로그램이다.

 

3주간의 결과는...? 아주 만족스럽다. 사실 태어나면서 먹는 걸 조절하기, 즉 식단조절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시작하기 전에 많이 망설였었고 회식 때문에 잘 지킬 수 있을까 걱정도 많았다. 그렇지만 결과로 볼 때, 선방했다고 볼 수 있다. 3주간 회식은 매주 1회씩 있었고 고기를 먹긴 했지만 다른 끼니에서는 그럭저럭 잘 지켰다. 점심에는 현미밥을 싸가기도 하고, 편의점에서 현미햇반을 사는 노력으로 살았다. 과일도 아침에 사과나 바나나를 가지고 가서 오후 간식으로 먹었다. 물도 하루에 500ml짜리 3개는 꾸준히 먹었다. 

그 결과, 프로그램 시작 전에 78.8Kg까지 나가던 몸무게는 마지막 날 74.4Kg까지 떨어졌다. 3주 만에 4.4Kg이 줄어든 것이다. 이렇게 줄어드는 것이 신기하기만 했다. 더욱 반가운 것은, 얼굴 살도 좀 빠지고 배는 물론이거니와 허리 둘레도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앞에서 보면 항상 옆 허리가 튀어나왔었는데, 지금은 내가 만져봐도 그렇게 많이 튀어나오지 않은 느낌이다. 

프로그램이 끝나자마자 추석 연휴가 있었다. 항상 많이 먹고 탈이 나기 일보 직전이었는데, 이번에는 매번 조금씩 먹거나 많이 먹은 다음에는 아예 과일 등으로 간단히 해결했다. 덕분에 추석 연휴가 지나서도 76Kg대를 유지하고 있다. 시작 전과 비교하면 2Kg 정도 빠져있는 상태인데, 이제 이 몸무게를 계속 유지하고 조금씩 더 빼야겠다.

그러려면 여전히 식단조절을 해야한다. 이제 배도 줄어들었으니 많이 먹지 않도록 하자. 물 많이 마시고 과일 많이 먹고 현미밥 먹고 야채 볶음, 두부로 저녁을 먹도록 하자. 그러면 적어도 예전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 같다. 

 

 

'자기다움찾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7년 나의 10대 뉴스  (0) 2017.12.26
2017년 일기를 돌아보며...  (0) 2017.12.16
2027년 10대 풍광  (2) 2017.10.02
결산: 2019년 10대 풍광  (0) 2017.09.30
꿈토핑더비움 프로그램 참가  (0) 2017.09.12
Posted by 일상과꿈
매일조금씩읽고쓴다2017. 10. 9. 17:53

사부님의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를 두번째 읽었다. 2007년에 처음 읽었으니 10년 만에 다시 읽은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을 보면 바로 '스고자'라는 단어가 생각난다. 사부님은 우리가 스고자, 즉 스스로를 고용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조직 내에 있든 밖에 있든 고용된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를 고용하는 사람, 1인 기업의 경영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이 책은 몇 가지 유용한 방법과 툴을 소개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자기 혁명의 지도'라는 것이다. '자기 혁명의 지도' 3년을 기한으로 작성하며 이를 바탕으로 6개월~1년 세부계획서를 만들라고 한다. 10년 풍광이 아니라 3년 계획이라 좀더 구체적으로 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나의 경우에는 매달 작성하는 월간 계획이 이것에 해당하지 않을까 싶다. 다만, 연간으로 계획을 좀더 넣어야 한다. 아직은 그냥 실적 적기에 그치고 있다

 

매 챕터마다 '이 단계에서 해야 할 일'을 마지막에 포함하여 스스로 정리해 볼 수 있게 한 것도 유용하다. 그리고 항상 강조하셨던 '새벽 2시간'도 이 책에서 계속 강조하고 계신다. 사부님은 절실할 때 매서운 마음으로 떠나야 한다고 하시면서 상징적인 '나의 날'을 만들고 하신다. 나에게는 이번에 참가한 '꿈토핑 더비움 프로그램'이 나의 계기, 나의 날이 되지 않을까?!

 

이 책에서 소개한 방법을 예전에 정리해서 블로그에 올렸었다.

 

사부님께서는 '공부한 것을 자신에게 비추어 보고, 일하는 조직 내에서 직접 현업에 적용하여 실험해 보라. 책 속의 이론을 교정하여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단단한 기초를 닦아라. 매일 두 시간은 실험을 계획하고 그 결과를 정리하고 이론과 비교하여 자신의 소견을 기록해 두는 시간을 잡아라. 이 기간 동안 목소리에 현실적 힘을 실어 두어야 한다'라고 하셨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이것이 바로 내가 추구하고 있는 scholar-practitioner의 자세가 아닐까! 학문적으로 이론에 뿌리를 두되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사부님께서 말씀하신 자세를 갖도록 하자. (나중에 scholar-practitioner에 대해 글을 쓸 때 이것을 인용해도 좋을 것 같다)

 

사실 여기 블로그에 이론, 새로운 개념, 트렌드는 많이 포스팅하는데 정작 나의 소견이나 경험 경험한 것은 별로 적지 않았다. 반성한다. 앞으로는 나의 생각, 견해, 경험을 많이 담도록 하자.

 

Posted by 일상과꿈
삶 자체가 HRD!2017. 10. 7. 09:48

추석 연휴 중간에 대학친구 두 명과 관악산에 올랐다. 남자들이 만나면 술이나 먹지 이렇게 산에 같이 오른 것은 처음이었다. 사당역 쪽에서 올라서 서울대 쪽으로 내려오는 코스로 중간에 쉬면서 오르느라 5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친구가 올린 등산 후기는 여기에...) 

내려올 때 무릎이 말썽을 부렸다. 간혹 산에 올랐다가 내려올 때 무릎이 아팠었다. 그래도 여름휴가에 계양산도 오르고 봉제산도 몇 차례 올라서 괜찮게썩니 했는데 역시나 아니었다. 1~2시간 코스를 백날 올라봐야 소용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4~5시간 코스를 오르기 위해 연습하려면 그에 상응하는 수준의 3~4시간 코스를 연습해야 한다. 1~2시간 코스로는 어림없다. 이것이 수준의 차이다.

고수가 되기 위해서는 레벨을 높이면서 연습해야 한다. 맨날 작은 것 가지고 깰짝깰짝 거려봤자 소용없다. 처음은 어렵겠지만 일단 준비가 된다면 차츰 단계를 높여야 한다. 그래야 관악산도 쉬이 오르고 지리산 2박 3일 종주도 쉬이 할 수 있게 된다.

산을 내려오며 깨달은 '레벨 맞춰 연습하기'의 중요성이다.

 

'삶 자체가 HRD!'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억나는 3가지 이야기하기  (0) 2017.12.12
작은아이와 환전 예상금액 추론하기  (0) 2017.02.22
지구본을 보면서..  (0) 2016.09.11
비폭력대화 #11  (0) 2016.05.02
비폭력대화 연습 #10 (감사하기)  (0) 2016.04.11
Posted by 일상과꿈
자기다움찾기2017. 10. 2. 11:22

정양수 형님께서 재능기부하여 진행하는 <꿈토핑더비움 프로그램>이 끝났다. 3주간 식단조절을 통해 몸을 제대로 만드는 것인데 제목의 '꿈토핑'에서도 추측되다시피 자신의 10대 풍광을 업데이트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새롭게 앞으로의 10년을 염두에 두고 "2027년 10대 풍광"을 작성하였다. 이제 이걸 기반으로 나의 인생로드맵도 앞으로의 10년을 좀더 상세히 작성하고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에 나온 것처럼 앞으로 3년 간의 상세계획도 세워야겠다.

작성 History
. 20075월 꿈프로그램에서 “2017 10대 풍광으로 처음 작성
. 2017 1“2019 10대 풍광으로 업데이트
. 2017 9월 꿈토핑더비움프로그램에서 “2027 10대 풍광으로 업데이트

 

 

#1. 2018년 연말, 드디어 HRD박사가 되다.

 

드디어 나의 업인 HRD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프로포절을 2016년 여름에 했으니 2년 만이다. 회사를 다니면서 논문을 쓴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전문성은 나의 존재 이유 중 하나였다. 박사학위가 모든 것을 말해주지는 않지만 내가 하는 일에 대해 학위로서 인정받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박사학위를 받은 이후에도 나는 꾸준히 학술대회, 학회지에 발표를 하였고 HRD전문잡지에 기고도 하면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scholar-practitioner로서의 면모를 갖춰 나갔다. 2019년 봄부터는 모교에서 강의도 시작했다. 비록 한 학기 한 과목 강의하는 시간강사이지만 예전에 교수에 대한 꿈이 있던 나로서는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2. 2019년 연말, 가족과 함께 호주 라트로브 대학을 거닐다.

 

혜정이와 나는 호주 멜번의 라트로브 대학 푸른 잔디구장을 거닐었다. 우린 젊디젊은 시절,이 곳에서 어학연수 하면서 처음 만났다. 이렇게 아리따운 부산 아가씨를 낯선 호주 땅에서 만난 건 나에게 행운 그 자체였다. 결혼하면서 10주년에 다시 찾기로 했던 호주는 조금 많이 늦어져 2019년 결혼 21년 만에 두 아이들과 함께 올 수 있었다. 저만치서 아이들이 깔깔거리며 뛰어간다. 둘이 처음 만났던 곳에서 넷이 한가로운 휴가를 즐기고 있다. 가족과의 평안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난 평소에도 일상에 포인트를 주기 위해 노력했다. 가족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아이들과 더 많은 대화를 했다. 때때로 뜻밖의 선물로 가족들을 놀래켜주고 소소한 행복을 함께 나누었다. 흘러가는 시간을 가족과 함께 하면서 일상을 즐기는 것이 너무나 행복하다.

 

 

#3. 2020년 봄, 본격적으로 사회에 기여하기 시작하다.

 

어느 날 문득 난 내가 살고 있는 사회에 무엇을 기여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더 늦기 전에 무언가 내가 받은 만큼 사회에 돌려주자는 생각이 들었다. 이대로는 내 안위만 생각하다 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봉사활동이었다. 본격적으로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매달 함께 하는 활동에서 보람을 느끼고 의미를 느꼈다. 틈틈이 HRD에 관심있는 학생들에게 나의 경험을 알려주고 진로를 함께 고민해주는 시간도 가졌다. 1년에도 몇 차례 내 블로그를 보고 연락오는 사람들에게 HRD의 진정한 가치와 소명에 대해 나누었다.

 

 

#4. 2021년 봄, 운동하는 남자가 되다.

 

<마녀체력>을 읽고 나도 꾸준히 운동해야겠다는 생각, 상승하는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매일 아침 스쿼트, 푸쉬업을 이어갔다. 대학 친구 둘과 함께 카톡으로 서로 격려하면서 하니 꾸준히 이어져서 좋았다. 그들과는 가끔 산에도 올랐다. 나이들면서 매년 0.5Kg씩 올라가던 몸무게는 다시 바로잡혔고 몸에서 활력과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5. 2021년 여름, 첫 책이 나오다.

 

책은 나의 경험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좋은 방법 중의 하나였다. 일정 기간 동안 꾸준히 연구하고 이걸 모아서 하나의 책으로 냈다. 첫 번째 책은 직장인 학습법에 대한 책이다. 직장인들이 어떻게 하면 자신의 분야에서 제대로 학습하고 성장할 수 있는지를 풀어주려고 노력하였다. 두 번째 책은 2년 후인 2023년에 나왔다. HRD담당자로서의 경험과 교훈을 담은 책이다. 그동안 틈틈이 썼던 시작하는 HR을 위해가 바탕이 되었다. 내 경험이 들어있는 독특한 책으로 단순히 이론이 아니라 실제 사례와 경험을 녹여낸 책으로 인정받았다. “다시 쓰는 경영학의 저자인 최동석 교수님은 자신의 책 서문에서 철학은 항상 근본을 성찰하게 한다. 이 책은 경영학에 관한 근본적 성찰을 다룬다라고 밝히고 있다. 나도 내 책을 통해 HRD에 대한 근본적 성찰을 다루고자 노력하였다.

 

 

#6. 2022, ‘대한민국 최고의 직장인 학습 전문가로 인정받다.

 

2017년 봄에 나는 "한국 최고의 직장인 학습 전문가"를 내가 잘 할 수 있고 좋아하는 나의 전문분야로 정했었다. 구본형 선생님의 필살기를 읽으면서 문득 깨닫게 된 것이었다. 한국 최고의 직장인 학습 전문가가 되기 위해 나는 업무시간을 재편하였고 부족한 블록을 채우기 위해 따로 시간을 내어 노력하였다. 직장인 학습법에 대한 책들을 모아서 분석하고 나만의 특화 컨텐츠가 무엇일지 고민하였다. 박사논문도 결국 이것에 연결되는 것이었다. 뭔가 connecting-the-dot이 되는 기분이었다. 그 동안의 나의 개인적인 노력, 업무, 학위가 다 여기에 엮이는 것이었다. 나는 직장인들이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자신의 분야를 학습하여 경쟁력을 높일지 조언해 주었다. 제대로 된 체계를 내 머리 속에 세우고 그걸 다른 사람에게 제대로 전달하고 알려주는 데에서 오는 기쁨을 느꼈다.

 

 

#7. 2024, 재력을 쌓고 집도 마련하다.

 

와이프와 난 빚지는 것도 싫어하지만 그렇다고 저축이나 재테크를 잘 하는 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항상 노후가 걱정이었다. 걱정만 하면 안 되지.. 와이프와 난 매달 재정상황을 점검하고 조금씩 노후자금을 늘려나갔다. 그리고 집도 마련하였다. 결혼하고 내 집에서만 살다가 목동으로 이사와서 전세를 살다보니 전세 살기의 애매함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계속해서 내 집 마련을 위해 노력했고, 더 이상 전세에서 살지 않아도 되었다. 우리 집은 사방이 책으로 둘러쌓인 서재가 있다. 한가운데에는 책상이 있고, 네 가족이 둘러앉아 책을 읽다가 서로 이야기도 나누면서 가정 안에서의 행복을 누린다.

 

 

#8. 2025년 봄, 퇴직하고 1인기업을 시작하다.

 

드디어 퇴직했다. 대학 졸업하고 직장생활한지 29년 만이다. 참 오래 함께 했다. 나의 밥벌이가 되어준 직장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그만큼 나의 성장도 함께 이루어졌다. 동료, 후배들의 축하를 받으며 사무실을 떠났다. 나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직장인들을 도와주는 1인기업을 시작하였다. 실무에서 나오는 풍부한 사례와 이론에서 나오는 탄탄한 프레임웍으로 무장한 나는 큰 도움이 되었다는 피드백을 참 많이도 받았다.

 

 

#9. 2026년 가을, 제주 올레길 21코스를 완주하다.

 

매년 봄과 가을에 혼자서 제주도를 찾았다. 시작은 2015 3월이었다. 회사에서 HR팀장으로서 희망퇴직을 실행한 이후 몸과 마음이 황폐해진 나는 문득 제주도로 가는 비행기 티켓을 끊고 홀연히 떠났었다.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가운데 혼자서 비를 맞으며 해변도로를 걸었다.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었다. 그 이후 매년 혼자서 제주도를 찾았다. 가끔은 혜정이도 동행하고 대학 친구들도 동행했다. 제주 올레길 21코스를 다 돌은 것은 처음 걷기 시작한지 10년 만인 2026년 가을이었다. 정기적으로 나를 위해 시간을 내서 뭔가를 한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그것도 10년 동안이나 말이다.

 

 

#10. 2027, 깊어지고 깊어지다.

 

나를 진정한 성숙된 인간으로 만들도록 노력했다. 인간의 본질에 대한 이해를 위해 애니어그램 등을 통해 꾸준히 공부했다. 새벽 2시간 확보가 큰 힘이 되었다. 구본형 선생님께서 나에게 '하루의 시간을 확보하는 일을 포기하지 말고 해라. 그러면 성실함이 구체적 지원을 받을 것이다.' 라고 말씀해 주셨었다. 5시면 어김없이 눈을 뜨고 내가 하고 싶은 일로 하루를 시작했다. 하루에 2시간은 나의 전문성을 위해 투자하는 R&D 시간이 되었다. 매일 2시간은 나의 실험을 계획하고 그 결과를 정리하고 이론과 비교하여 나만의 경험과 기초를 닦는 시간이다. 나는 끊임없이 실험하고 학습하였다. 책도 이것저것 읽지 않고 사부님 책을 읽고 필사하는데 할애하였다. 이 모든 것을 되돌아보니 하루하루 조금씩 나아지고 나를 완성해 가는 여정이었다. 괜찮았던 삶이었다.

.

 

 

'자기다움찾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7년 일기를 돌아보며...  (0) 2017.12.16
꿈토핑더비움 프로그램 참가 후기  (2) 2017.10.09
결산: 2019년 10대 풍광  (0) 2017.09.30
꿈토핑더비움 프로그램 참가  (0) 2017.09.12
10 life lessons  (0) 2017.05.20
Posted by 일상과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