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 내용&트렌드 학습2018. 12. 7. 21:24

회사에서 연간계약해서 중역이나 팀장 중 누구든 신청하면 참석할 수 있는 조찬세미나가 있다. 교육을 담당하는 우리 팀이 담당이어서 계약도 하고 매월 내가 중역/팀장들에게 안내 메일을 보내고 있다. 신청자는 많지 않다. 사실 거의 없는 편이다.

이번 달에는 생태학자이신 최재천 교수님의 강연이 있어서 내가 참가신청 했다. 통섭, 개미학자로 아주 유명하신 분인데 정작 한번도 강연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는 생각에 신청하게 되었다.

아침 7:25부터 9:00까지 하셨으니 1시간 35분을 강연하셨는데, 정말 이야기하듯이 술술술 말씀하신다. 동작이나 자리 이동이 적지 않은데 그 동작들이 다 필요한 동작들이다. 대개 긴장하면 동작이 커지거나 어수선하게 왔다갔다 하는데 그런 동작이 없었다.

작년 이맘때 내신 책 <숲에서 경영을 가꾸다>는 국립생태원 초대원장을 퇴임하면서 직원들에게 '국립생태원을 떠나며’라는 제목으로 쓴 것이 책으로 나온 것이다.

몇 가지 특히 인상깊거나 재미있게 들었던 부분이 있다. 첫째는 나이가 들어서도 공부모임에 쫓아다녔다는 점이다. 그러다가 옛 선현들에 대한 공부 모임에서 깨닫게 된 사실이, 옛 학자들 중 업적을 남긴 사람들은 모두 귀양을 가서 업적을 남겼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도 귀양 보내달라고 했었단다.

관찰을 통해 남들과 다른 인사, 인사이동을 했고 그 덕분에 조직을 장악하게 되었다는 점도 인상깊었다. 곤충을 관찰할 때 작성하는 행동목록이라는 측면에서 구성원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그에 따른 자신만의 판단으로 적소에 사람을 배치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학자로서의 자부심이 대단하신 것 같았다. 고집도 세신 것 같고. 최씨에 곱슬이어서 고집이 세다는 말씀을 직접 하셨다. 그런 고집은 자신의 신념에 기반한 것이고 그래서 더욱 끈질긴 추진력을 발휘하지 않았을까 싶다.

마지막에 리더에 대해 하신 말씀도 인상깊었다. 리더(Leader)는 Reader(지식이 풍부한 사람), Thinker(생각을 깊게 하는 사람), Pathfinder(길을 찾아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필요한 정보를 찾아 깊게 생각해서 옳은 방향을 제시하는 사람이 리더라는 의미일 것이다.


Posted by 일상과꿈
자기다움찾기2018. 12. 4. 23:27

얼마전 35번째 일기장을 끝내고 오늘 36번째 일기장을 쓰기 시작했다. 내 인생의 36번째 일기장이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쓰기 시작했으니 햇수로 33년째. 거진 1년에 1권씩 쓴 셈이다.

얼마나 성숙해지고 있을까...? 좀 쪽팔리긴 하다. 일기를 33년째 쓰고 있다는 얘기를 누군가 듣는다면 대단하다고 생각할텐데, 정말 쪽팔리다.

좀더 반성하고 좀더 깊어지고 좀더 제대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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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일상과꿈
삶에포인트를주자2018. 11. 11. 15:48

1년에 한 번씩 기다려지는 세미나가 있다.

<설득의 심리학> 워크샵을 수료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호 형님께서 매년 10월말~11월초에 여는 Private Seminar이다. 좋은 곳에서 40~50여명이 모여 인사도 나누고 맛있는 식사도 하고 저명한 분의 강연도 듣는 시간이다. 작년에는 정여울 작가가 특강을 했었고 그 전에는 유시민 작가, 황상민 교수, 진중권 작가, 고 구본형 사부님 같은 분들이 강연을 했었다.

특히 작년에는 정여울 작가님이 "나이듦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강연했기에 마흔이 되는 우리 팀 과장과 옆 팀 과장을 내 개인 사비로 등록하고 초대해서 같이 참석했었다. 둘은 뜻밖의 선물이라며 너무 고마워하고 좋아했다. (작년 후기는 여기에...)

그래서, 올해는 우리 팀원들 모두를 초대하기로 했고 저녁에 대학원 수업들으러 가야 하는 한 명 빼고는 4명이 모두 함께 하기로 했다. 특히나 특강을 정재승 교수님께서 하기로 하셔서 더욱 기대가 되는 올해 Private Seminar였다.

올해 장소는 조선호텔이었다. 그리 크지 않은 세미나 룸에서 뷔페를 먹고 강연을 들었다.

아래는 세미나 룸에서 바라본 바깥 전경.

정재승 교수님은 최근 저서인 <열두 발자국>을 기반으로 뇌과학자 입장에서 창의적인 리더에 대해서 정말 재미있게 강연해 주셨다. <알쓸신잡> 같은 TV 프로그램에서나 볼 수 있는 분을 지척에서 보는 영광도 누리는데 원래 1시간 예정인 강연을 2시간 넘도록 하시고 그 시간 내내 지루하지 않고 몰입해서 듣는 즐거움이 있었다.

아래는 교수님께서 강연하신 내용 중 특히 와닿는 부분이라 아이폰 메모장에 메모해 놓았던 것들이다.

- 좋은 책이란, 독자들이 읽기 전과 후의 삶이 바뀌는 책이다.
-
자는 연구결과가 잘 나오면 논문을 얻지만 잘 안나오면 화두(질문)를 얻는다.
-
발견적 업무란, 노력해서 결과 안 나와도 괜찮고 나오면 100을 얻는 업무를 말한다.
-
위대한 사람들의 하루를 비교해 본 결과 서로 공통점은 없었다. 그렇지만 자기가 언제 능률이 높은지는 알고 있어서 그걸 삶의 기준으로 삼고 매일매일을 지키는 삶을 살았다.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에서도 항상 같은 시간대에 앉아서 써야 뮤즈나 나온다고 하였다.
- 망치를 가진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못으로 보인다. 따라서, 가진 연장의 수를 늘려야 하다. 그리고 배운 대로만 연장을 쓸 수는 없다. 응용할 수 있어야 하고 여러 연장을 섞어서 쓸 줄 알아야 한다. 그게 인지적 유연성이다.
- 개인능력 중 1개와 사회적 기술을 가진 사람이 가장 성공적인 리더이다.
- 지적인 대화를 통해서 문제에 접목하고 해결하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들으면서 교수님의 능력이 너무 부러웠다. 어떻게 그렇게 이야기를 재미있게 할 수 있을까? 일부러 웃기려고 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리고 학자답게 중간중간 연구내용을 소개할 때는 연구자, 연구연도, 상세한 연구내용을 언급하고 설명한다.

호 형님도 교수님을 소개할 때 많이 배웠다고 밝혔듯이 연구한 것을 쉽게 대중에게 이야기하듯이 설명하는 능력은 정말 타고 나신 것 같다. 그리고, 강연을 2시간 정도 가까이서 보니 특징 중 하나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고 스스로 웃는 것인데 그것 자체가 나에게는 편안함을 주는 행동이었다.

함께 참석한 팀원들 모두 좋아해서 나도 무척 즐거웠다. 기회가 된다면 내년에도 초대해서 함께 하려고 한다.

 

Posted by 일상과꿈
자기다움찾기2018. 11. 6. 22:40

노력이란 매일 하는 것이다!

 

노력이란 매일 하는 것.

요즘 드는 생각이다.

가급적 평일에도 퇴근하고 학교 열람실에 와서 논문을 조금이라도 쓰는 것.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 하나하나 쌓이는 것.

이런 걸 느끼면서 매일 하는 것의 힘을 새삼 깨닫는 것.

매일 하는 힘을 믿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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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일상과꿈

안녕하세요?

제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들께 설문 좀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주말을 이용하여 HRD 박사과정을 다니고 있는데 마지막 논문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양적 연구라서 설문하고 통계를 돌려야 하는데, 설문이 쉽지 않네요.

제가 설문대상은 신입사원(입사 3년 미만인 사원)입니다.

본인이 신입사원이면 직접 설문 부탁드리고 혹시 주변에 사원이 있다면 설문 좀 전달 부탁드립니다.

올해는 꼭 졸업을 하고 싶습니다....^^


https://ko.surveymonkey.com/r/C3FLNQG

 

 

 

 

 

 

 

Posted by 일상과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