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산적꼬붕님께서 지식기부 형태로 강의하신 <조직문화 이해 및 측정방법론 워크샵>에 다녀왔다. 

원래 어제(9.8)와 다음주 토요일(9.15), 이틀 진행하는 워크샵이라서 다음주 토요일 그룹 Job Fair에 참석해야 하는 나로서는 포기하고 있었는데, 감사하게도 하루만이라도 참석해도 좋다고 하셔서 다녀올 수 있었다. (물론 일주일 내내 아이들 얼굴 못보는 회사생활을 하고도 토요일 나간다는 말에 와이프의 눈총을 좀 받았지만..ㅋㅋ)

전에 뵌 적이 있는 동종업계 과장님께서 강의장을 제공해 주셔서 좋은 장소에서 배울 수 있었다. 늦는 줄 알고 후다닥 택시타고 갔더니 9시 반에 도착해서 옆 건물 커피숍에서 커피 마시다가 들어갔다. 그런데도 제일 일찍 도착했더군...ㅎㅎ

산적꼬붕님은 처음 뵈었다. 내 블로그를 좋게 봐주셔서 종종 댓글 남기고 책도 추천해 주셨던 분이다. 그룹 연수원에 있다가 full time 학생으로 경영대학원 박사과정을 마치고 얼마전 다시 기업으로 돌아오신 분이다. 평소 댓글이나 인사쟁이 까페 글을 통해 깊은 내공을 엿볼 수 있었는데, 직접 만나니 역시였다.. 관련된 이론을 얘기할 때 학자 뿐만 아니라 연도까지 정확하게 기억하고 적는 것에 놀랐다. 논문을 얼마나 많이 보고 집중해서 보았으면 연도까지 기억할까 놀랍기만 하다.

하루 동안의 강의는 조직문화 정의부터 시작해서 관련 개념들과의 비교로 이어졌다. 참석자들과 얘기를 하고 산적꼬붕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평소 모호한 개념이 좀더 명확해지는 느낌이었다. 하루 동안의 시간을 내실있게 꽉차게 쓴다는 느낌이 들었다. 한 학기 강의도 가능할 것 같았다.

강의 중에는 현재 업계의 문제점도 간간이 말씀해 주셨다. fun경영, 코칭, 조직문화 진단 등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였는데, 참 많이 공감되는 내용이었다.

산적꼬붕님께서 하시는 표현 중에 폐관수련이라든가, 좀더 Deep Dive해보자는 표현이 좋았다. 평소 회사 생활을 하면 경험은 많이 하지만 정리가 안 되고 깊이가 깊어지지 않는데, 장시간은 아니더라도 틈틈이 시간을 내어 deep dive하는 정리의 시간을 가져야겠다.

그리고, HR은 사고를 확장시키는 업이라는 말에도 공감이 되었다. 그러면서 Universalistic Perspective, Contingency Perspective, Configurational Perspective를 설명해 주셨다.

다음주 참석하지 못해 너무 아쉽다. 특히나 다음주 내용이 조직문화 진단이라 더더욱 궁금한 부분인데... 그룹에서 진행하는 Job Fair에 참석하는 것만 아니라면 갈 수 있을텐데 말이다. 아쉽다...

어쨋거나 바쁜 시간을 쪼개어 준비하고 강의해 주신 산적꼬붕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

 

Posted by 일상과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