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다움찾기2008. 3. 25. 12:11

최근 읽은 <신화의 힘>에 아래와 같은 구절이 나온다.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꿈의 기억을 떠올려 메모하는 겁니다. 다음에는 꿈의 작은 단편 중에서 하나, 두어 개의 이미지나 관념을 선택하고 이를 연관시켜보면서, 이때 마음에 떠오르는 것을 기록해보는 겁니다. 그러면 꿈이라는 것이 사실은 우리의 체험에 바탕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하다가 다른 꿈을 꾸면 우리의 해석은 걸음마를 시작하게 되지요.

몇 년 전에 실제 이렇게 해 본 적이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간밤에 꾼 꿈의 단편들을 쭉 일기장에 기록하는 것이다. 그렇게 쌓인 꿈의 기록들을 읽다보면 나 자신이 상상력이 있구나 하고 느끼게 된다. 말도 안 되는 상상도 하고, 화려한 천연색 칼라풀한 이미지도 자꾸 눈 앞에 보이고...ㅋㅋ

당분간 다시 꿈의 기록을 해 볼까 한다. 이렇게 하다가 또 언제 그만둘 지 모르지만, 이 시도 또한 나의 아티스트(라는 말을 붙이기에 나는 넘 회사원틱하다...-_-;)성을 깨우리라.

몇 명이 서점에 갔다. 거기서 모여 스터디를 하기로 했었는데, 한 명이 몇 시까지 각자 서점에서 책 보고 모이자고 제안했다. 우린 그렇게 하기로 했다. 난 넓은 서점에서 이곳 저곳 둘러보았다. 서점은 좀 어두웠다. 외국인이 있었는데, 노트패드 같은 것을 들고 점원에게 찾아달라고 했다.
난 정기간행물이 쌓여있는 곳에서 지난 잡지들을 보았다. 그 중 하나의 표지에 ‘하버드 생들의….’라는 제목이 있어 꺼내 들었다.

(장면 전환)
하버드 대학인 것 같다.(내가 그런 곳을 본 적은 없지만…ㅋㅋ) 정원 같은 곳의 분수대에 거북이가 한 마리 있었다. 사람들은 뭔가를 던지며 소원을 비는…뭐 그런 것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있다.
물이 차서 거북이가 분수대를 넘어서 옆의 연못 같은 곳으로 넘어갔다. 옆을 보니 연못에서 한 거북이가 헤엄을 치고 있었다. 아마도 넘어간 거북이인 것 같다. 옆을 내려다보니, 연못가 바닥에 새끼 거북이가 있었다. 난 옆 사람에게 저 거북이 새끼를 보라고 했다.

하버드 대학인 것 같은 분수대와 정원, 연못 배경은 예전 나의 꿈에도 등장했었다. 뭔가 비슷한 곳에 간 경험이 있나 보다..ㅎㅎ

Posted by 일상과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