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포인트를주자2007. 9. 17. 19:16
토요일 저녁은 홍대앞 본가(식당 이름이 본가임)에 가서 먹었다. 전날 사내 기술사 동기모임에서 갔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와이프를 꼬셨다. 난 또 먹을 수 있다고, 한번 먹어보라고, 진짜 맛있다고.. 와이프도, 아이들도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꼬신 보람이 있다.ㅋㅋㅋ

저녁을 먹고 집으로 다시 돌아와 하연이와 둘이 상암 월드컵 경기장으로 FC서울 축구 경기를 보러갔다. 와이프랑 수연이까지 가려고 했으나 수연이가 감기 걸린 탓에 와이프의 완강한 저항이 있었다. 하는 수 없이 하연이만 데리고 출발!

도착하니 전반전이 벌써 끝났다. 이럴 줄 알았으면 저녁 먹으러 나오면서 티켓까지 챙겨 나오는 건데...집에 갔다오느라 많이 놓쳤다. 하연이와 난 윗층으로 올라갔다. 자리를 잡고 후반전을 보는데, 하연이가 지난번과 달리 경기에 집중을 못한다. 혼자와서 재미가 없나 보다. 윗층으로 올라온 탓도 있는 것 같고...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다 결국에는 내 무릎에 앉아서 보다가 내려앉다가..

'재미없어?' 물으니 고개를 끄덕인다. '그냥 집에 갈까?' 하니까 그건 아니란다. 마지막까지 보고 몇 대 몇으로 끝나는지 집에 가서 엄마에게 얘기해 줄 거란다. 지난번 경기에서 수연이가 우는 바람에 끝까지 못본 기억을 떠올리나 보다.

경기는 2:1로 FC서울의 승리로 끝났다. 하연이와 난 다시 571번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정차가 뭐야? '하차태그'가 뭐야? 끊임없이 쏟아지는 하연이의 질문에 답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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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일상과꿈